‘201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이 지난 15일 일산 킨텍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전세계 44개국 1480개 관련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한·중 FTA를 겨냥한 중국 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으며, 일반 관람객 수도 5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국제 식품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진 가운데 일각에선 수입 업체들의 홍보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내 식품업체들도 색다른 제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 기간 중 제2전시장에 마련된 국내관에서 만난 업체들을 소개한다.

#20년 ‘한식사랑’ 외길/㈜사옹원
“우수 국산 원료로 만든 한식 세계 20개국에 수출”

‘좋은 제품으로 제값 받자’
품질 위주 판매전략 성공

사옹원(대표 이상규)은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로’라는 글로벌 비전 아래 한식 냉동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파전, 김말이, 떡볶이, 김밥 등 한식 제품이다. 원재료는 가급적 국내산 농산물을 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야채류의 경우 90% 가량, 쌀의 경우 절반 이상을 국내산으로 쓰고 있다. 전체 매출은 300억원 규모로, 주요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입산 원료는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에 쓰이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 20여개국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올해 수출실적 4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 확대로 인해 점차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오는 6월 15일 창립 20주년을 맞은 사옹원은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20년 동안 업계에서 버틸 수 있었던 ‘원칙을 지키자’는 기본을 다시금 되새겨 재도약을 꾀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상규 대표는 “‘좋은 원료를 쓰고 좋은 환경에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 제값을 받자’는 원칙을 믿고 한 곳만을 바라보고 올 수 있었다”며 “브랜드인지도가 낮아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위생과 안전 관련해 왠만한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 위주의 판매 전략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사옹원의 성장의 밑거름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져도 우리 제품을 믿고 구매해줬던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회사가 20년을 맞아 성년이 됐다. 이제는 스스로 꿈을 펼칠 시기라고 생각하는 만큼 시장을 더욱 키워 날개를 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