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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살 청년 '사옹원' 비상을 꿈꾸다
작성자 관리자 (ip:)
  • 작성일 2015-08-19 17: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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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전통음식에 대한 진한 추억이 있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녹두전이나 김치전, 산적 등을 부치며 웃음꽃을 피던 기억, 길거리에서 사먹던 호떡과 떡볶이에 행복해하던 모습 등은 누구라도 쉬이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이다.  

그러나 급격한 핵가족화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식문화 트렌드 등으로 이제는 우리 음식 고유의 맛을 접할 기회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지난 1995년 설립한 사옹원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전통음식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 현재 국내 4천여 개 거래처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해외 20여 개국에도 우리 전통음식의 매력을 유감없이 전하고 있다.

이상규 사옹원 대표이사는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아 올해를 회사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전통음식의 참맛을 변함없이 전해주며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로’라는 회사 비전을 위해 현장을 쉼 없이 누비는 이 대표이사의 열정을 소개한다.

▲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사옹원의 발자취를 소개해 달라.

“1995년에 회사를 설립해 1998년 경주공장 준공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량생산체제에 들어갔다. 주력 제품은 김말이튀김, 깻잎튀김 등의 튀김류부터 녹두전, 해물파전, 김치전, 동태전 등의 전류, 오미산적, 스트링치즈산적 등의 산적류, 찹쌀호떡, 떡볶이 등의 간식류다.

2008년 음성공장 준공은 회사 성장의 주춧돌이 됐다. 2009년 수출용 브랜드 ‘아르미(ARUMI)’의 론칭과 함께 수출에 박차를 가한 결과 2010년에는 수출 100만 달러의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사옹원은 음성공장 전체 7개 라인의 HACCP 인증부터 국제적인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인 ISO22000 인증 등 보다 안전한 식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중소기업청 농·공·상 융복합산업체 지정, 한식재단으로부터 ‘기능성, 우수성을 토대로 한 전류 상품화’ 용역 선정 등의 좋은 결과가 뒤따랐다. 최근 5년 간 연평균 20%의 고성장은 사옹원 제품에 대한 고객 신뢰가 매우 두텁다는 것을 보여준다.”

▲ 여러 성과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사옹원은 영세 시장상인들의 영역에 국한됐던 한식제조를 산업화에 가장 먼저 성공한 기업이다. 지금도 우리 전통음식을 자동화된 시스템에서 제조하는 기업이 매우 드문 실정이다.

사옹원은 HACCP을 적용한 한식냉동식품의 대량생산으로 단체급식산업 발전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더 나아가 식생활 문화 계승과 시스템 변혁에도 사옹원이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현재 4천여 개의 거래처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일본 등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해 5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앞으로 해외 진출 국가가 더 늘어나 규모도 확대되리란 기대다.”

▲ 사옹원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식품업계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유통업자의 한계를 절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식품제조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제조업자는 세상에 분명한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시기였다.

그러던 찰나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전통음식을 대량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고 사업 아이템이 번뜩였다. 당시만 해도 이러한 사업을 구상하는 이가 전무했다. 이 일은 누군가 꼭 해야 될 일이었고 반드시 성공하리란 확신이 있었다. 호기심 많고 성취욕구가 컸던 게 사업의 계기가 된 것 같다.”  

▲ 경영 철학이 있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들어 제값 받고 팔자’다. 이러한 품질경영원칙은 20년 간 사옹원을 성장시켜 온 밑거름이다. 제조업의 명예와 자존심은 결국 제대로 된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에 있다.

이러한 자세가 업계를 살찌게 한다. 지금도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차별화된 고품질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싶다. 그간 경쟁논리에 밀려 사옹원의 제품을 헐값에 내놓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 20주년을 맞는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사업을 하는 이들은 다 비슷한 과정을 겪었을 것이다. 사옹원도 사업 초창기 브랜드인지도가 낮아 판로 개척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좋은 원료를 쓰고 좋은 환경에서 좋은 제품을 제값 받고 팔자는 원칙을 고수했다. 결국 진심은 통한다고 고객들도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기 시작했다.  

사실 지금도 회사 운영이 한시도 편하지 않다. 회사는 성장일로에 있으나 사업에 대한 지속성과 확장, 고객 니즈를 쫓아가기 위한 아이템의 발굴 등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숙명이겠지만 이러한 고통이 즐거움이기도 하다.

고객의 사랑을 먹고 이제 회사가 20살 성년이 됐다. 꿈을 펼칠 시기다. 시장을 더욱 키워 사옹원뿐만 아니라 많은 업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해외에서도 우리 음식의 건강한 가치가 더 많이 알려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해 동탑산업훈장을 받았고 올해 남녀고용평등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훌륭하고 희생적인 직원들 덕분이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기업에게도 용기와 추진력을 얻게 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되는 것 같다. 힘든 작업환경에서 정성을 담는 많은 이들의 땀에 경의를 표한다. 사옹원이라는 조직이 해내고 있는 일은 칭찬받고 격려를 받아 마땅하다고 확신한다.”

▲ 해외 시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오래 전부터 해외 시장을 개척했고 성과도 내고 있지만 해외 사업은 여전히 쉽지 않다. 해외 시장은 무엇보다 현지인의 니즈를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한다. 사옹원이 해외에 납품하는 ‘야채전’의 경우 한국식 전과는 식감이나 원료의 구성이 다르다. 물론 현지인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테스트의 결과를 제품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에서 현지인들의 식습관과 기호를 분석하고 방향을 설정해줄 수 있는 유능한 바이어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검증된 바이어들을 중매해준다면 한식세계화에 한층 가까워지지 않을까 한다.

특히 장기 보존이 가능한 냉동제품은 한식 제품 수출의 핵심 요인이다. 그러나 냉동물류 기반의 취약과 높은 비용발생이 수출에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 냉동식품 물류시스템에 대한 공적인 접근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

▲ 이상규 사옹원 대표이사가 음성공장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준공된 음성공장은 전체 라인의 HACCP 인증과 ISO22000 인증 등 최신 설비를 자랑한다.

▲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HMR이 식품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는 라이프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소비자들은 바쁜 일상에서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조리와 취식이 가능한 제품을 원하고 있다. 사옹원은 20년 동안 완조리된 제품을 급속 냉동시켜 소비자가 집에서 간편히 데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HMR을 내놓았다. 어찌 보면 시대를 정말 일찍 앞서간 것 같다(웃음).

특히 이러한 트렌드의 확산은 사옹원의 매출 증대 요인이 되고 있다. 실례로 사옹원의 모듬전 세트는 명절날 여성들에게 조리의 수고를 덜어주면서 명절시즌 매출이 매우 높다. 전통시장방식으로 만들어 낸 녹두빈대떡과 튀김, 호떡 등도 집에서 손쉽게 맛볼 수 있고 맛도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더하고 있다.  

앞으로 가공도를 높이고 재조리가 간단한 제품의 개발이 관련 시장 핵심 가치가 될 것이다. 병원급식과 노인시장이 크게 발전하리란 판단에  시장에 맞춘 소스풍미와 식감, 조리간편성 등을 연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HMR의 최후 승자는 보존성에 강점을 가진 업체가 아닐까한다.”  

▲ 회사를 이끌면서 어려웠던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면?

“1990년대 말 외환위기다. 사업 확장을 위해 공장을 짓자마자 IMF사태가 터져버리고 말았다. 공장 준공을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상황이었다. 소비 위축으로 인한 제품 판매 부진과 높은 이자율은 감당하기 버거웠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협력업체와의 신뢰관계가 위기를 탈출하게 해줬다. 협력업체에게 지금의 상황을 솔직하게 말하고 도움을 요청하자 모두가 힘을 보탰다. 그동안 약속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기에 이러한 신뢰관계가 구축될 수 있었던 것 같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도 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에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사옹원은 정말 믿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사업을 잘못하진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모든 이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주고 싶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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